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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스케치 #4] 붉은 러시아3

윤진 2013. 8. 4. 11:50



[샘스케치] 붉은 러시아③


붉은 광장과 성 바실리 성당을 지나 크렘린 궁의 바깥에 섰다.

크렘린의 붉은 벽돌이 대통령 관저와 의회, 성당을 감싸고 있었다.

성벽 앞에는 메마른 나무들이 마치 그림자를 드리운 듯 서 있고

그 앞에 성벽을 지키듯 군용트럭이 도열해 있었다.


나와 샘은 성벽을 따라 크렘린을 한 바퀴 돌았다.

모스크바 강을 따라 매서운 강바람이 불어왔다.

다리를 건너려던 우리는 오월의 추위에 발길을 돌렸다.

러시아 사람들도 집으로 가는 걸음을 바삐 놀렸다.


추위 속에 러시아는 평온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러시아 사람들의 진정한 승리인지도 몰랐다.





* 샘 그리고, 윤 쓰다.